부동산중개업소 하루 46곳 문 닫는다

  • 입력 2004년 12월 30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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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부동산중개업소들이 하루 46개 꼴로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국에서 폐업한 중개업소는 총 1만5411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8444곳)에 비해 82.5%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폐업업소를 일 단위로 환산하면 하루 46.1곳이 된다.

협회는 또 "신고는 하지 않은 채 사실상 영업을 하지 않는 업소를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중개업소 폐업이 급증한 것은 주택투기지역 지정, 주택거래신고제 도입 등 거래 심리를 약화시키는 부동산 규제책이 잇따라 시행되면서 많은 중개업소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들어 신규로 문을 연 중개업소는 11월까지 총 2만424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3943곳)보다 14.7% 감소했다.

부동산중개업소 수는 1999년 공인중개사시험 주기가 격년에서 매년으로 변경되고 형식도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이후 매년 15% 안팎씩 늘어왔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김희(金熙) 회장은 "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한 달에 계약을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하는 곳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거래가 이뤄지도록 숨통을 틔워주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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