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환자 본인부담금 200만원선

  • 입력 2004년 12월 29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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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암 환자들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을 빼고도 1인당 평균 200만원 가까운 진료비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암 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733만원. 이 가운데 건강보험 급여에서 537만원을 지급, 본인 부담은 19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진료비가 든 암 질환은 백혈병으로 평균 2182만원(본인 부담 462만원)이었으며 뼈 및 관절연골암, 다발성 골수종, 비호지킨림프종 등도 1000만원 이상의 진료비가 들었다.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센터 김기영 차장은 "여기에 특진료 초음파검사 자기공명영상(MRI)촬영 등 비급여 항목까지 합치면 본인 부담은 1인당 평균 300만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암 환자에 대한 보험 지출은 총 8096억원으로 2002년의 6994억원에 비해 16% 가량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보험급여비용 증가율 8%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이다.

건보공단은 이에 대해 "암 환자 수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겠지만 해마다 보험혜택이 늘어난 때문이기도 하다"며 "암 환자의 경우 외래도 입원 기준으로 보험이 적용되는 올해부터는 보험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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