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2년연속 세계 1위…올 수주 1500만CGT

  • 입력 2004년 12월 26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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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에 힘입어 2년 연속 이 부문 세계 1위에 올랐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약 1500만CGT(보정총톤수) 물량을 수주해 일본(약 763만CGT)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굳혔다.

국내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올해 컨테이너선 55척과 유조선 19척 등 선박 부문에서만 총 104척, 83억 달러 물량을 수주해 금액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LNG선 20척과 탱커 16척 등 총 65척, 65억4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해 지난해(42억3000만 달러)에 비해 실적이 54.6%나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61척, 64억 달러 물량을 수주해 목표치였던 35억 달러를 83%나 초과 달성하면서 작년에 이어 사상 최대의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1999년 선박 수주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며 세계 1위를 차지했으나 2001년과 2002년 2년 연속으로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지난해 1위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고수익 선박에서 국내업계가 압승하면서 양국간 격차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김태한 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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