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타고 레스모아 돌아오다…90년대 중가구두 다시판매

  • 입력 2004년 12월 2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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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제화의 중가브랜드 레스모아. 사진제공 금강제화
금강제화의 중가브랜드 레스모아. 사진제공 금강제화
돌아온 ‘레스모아’와 ‘미스미스터’.

1990년대 한창 인기를 끌었던 중가 구두 브랜드가 돌아왔다. 제화업체들이 장기 소비침체를 뚫기 위해, 접었던 중가브랜드를 되살리거나 새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

금강제화는 1998년에 철수했던 중가브랜드 레스모아를 올 들어 다시 판매하고 있다. ‘낮은(레스) 가격, 높은(모아) 품질’을 내건 이 브랜드는 남화가 7만3000∼8만8000원, 여화가 6만8000∼8만8000원대로, 기존 브랜드의 절반에서 3분의 1 가격. 현재 수도권의 할인마트인 세이브존, 뉴코아아울렛 등에 들어가 있지만 조만간 지방 대도시로도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스콰이아는 이미 2001년 이마트 홈플러스 등을 통해 재시판한 미스미스터의 유통망을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올 해 에스콰이아에서 유일하게 성장한 브랜드가 미스미스터이기 때문. 역시 6만∼8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가 소비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자 엘칸토는 신규 중가 브랜드 ‘빠레뜨’를,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수제 살롱화인 조이콜렉션은 ‘리즈BY조이’를 올 들어 새로 시작했다. 빠레뜨는 뉴코아아울렛과 2001 아울렛에서, 리즈BY조이는 홈쇼핑과 인터넷몰에서 살 수 있다.

금강제화 유통사업팀 윤재춘 차장은 “장기 소비침체로 업체들이 좋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운 ‘매스밸류 마케팅’을 도입하는 것”이라며 “이는 화장품업계의 초저가숍, 의류업계의 캐주얼 브랜드 붐과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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