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국민銀등 긴축 돌입 “이면지로 보고서 작성”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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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전사적 차원의 원가절감 운동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초긴축 경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기아차 윤국진(尹國鎭) 사장은 이날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을 방문해 과장급 이상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원가절감 대책회의를 열었다. 원가절감 추진안으로는 △공장별로 초긴축경영위원회 태스크포스팀 가동 △공장 부문별 주요 부재료 손실 감축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대책반 운영 등이 제시됐다.

이는 올해 국내영업 손실이 3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등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환율 악재 등이 잇따른 데 따른 것. 기아차는 달러당 원화 환율이 50원 하락 시 4900억 원의 손실이 나고,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 시 35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최근 이면지 사용 활성화 등 경비절감 방안을 마련해 각 지점에 내려 보냈다.

각 지점에 전달된 문건에는 △내부보고용 문서로 이면지를 반드시 사용할 것 △사적인 전화 사용 억제 △냉난방 적정온도 준수 등 실천방안이 담겨 있다.

국민은행은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비절감 방안 아이디어를 공모 중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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