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 백기사 아니라 투자일뿐”

  • 입력 2004년 12월 14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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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SK㈜ 주식매입과 관련해 경영권 방어와는 무관한 여유자금 투자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회사가 좋기 때문에 추가로 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우식(朱尤湜) 전무는 14일 “SK㈜ 주식매입을 놓고 시장에서 논란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백기사로 나설 의도도, 그럴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주 전무는 “삼성전자와 SK는 손과 장갑 같은 관계”라며 “국내 휴대전화 사업의 절반을 SK텔레콤을 통해서 하고 있고 3세대 WCDMA 휴대전화 사업도 SK와 협력해서 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3세대 이상의 휴대전화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업자가 긴밀히 협력하지 않으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 전무는 SK㈜ 지분 추가매입 여부에 대해 “사모펀드에 들어간 2500억 원 가운데 남아 있는 1300여억 원의 투자는 운용사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운용사가 SK㈜ 주식을 더 산다고 하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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