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우대표 “하나-안진 합병 시너지효과 클것”

  • 입력 2004년 12월 14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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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회계법인과 하나회계법인이 1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내년 1월 31일 기준으로 합병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삼일회계법인에 이어 업계 2위로 부상한 통합법인의 명칭은 ‘하나안진회계법인’으로 정해졌으며 안진회계법인 양승우(梁承禹·사진) 대표를 통합법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양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너럴모터스(GM) 마이크로소프트 메릴린치 등 다국적기업 고객이 많은 하나회계법인과 현대자동차 기업은행 삼성증권 등 국내기업 고객에 강점이 있는 안진회계법인의 합병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회계법인이 70여 개나 있다”며 “회계산업이 발전하려면 특화하지 않은 중소법인은 합병을 통해 대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통합법인은 △감사 △세무 △컨설팅 △금융자문 등 4개 부문에 중점을 두고 다른 회계법인과는 차별화된 종합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 분식(粉飾)회계 사면’ 문제와 관련해 양 대표는 “과거에 기업이 어쩔 수 없이 갖고 있었던 문제를 (증권집단소송제) 시행 전에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과거 분식회계를 소송 대상에서 제외하려는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 “회계문제가 불거지면 우선적으로 회계법인에 책임을 묻는 데 집단소송제가 시행되면 회계법인이 부당한 책임을 져서는 안 된다”며 “회계법인이 경제의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인정해 일부 선진국이 도입한 ‘책임한도제’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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