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한국車”…현대車, 러서 도요타 따돌리고 매출1위

  • 입력 2004년 12월 13일 18시 05분


코멘트
해외시장에서 한국차의 성장 속도는 다른 글로벌 업체들을 긴장시킬 만큼 빠르다.

현대자동차는 중국시장에 발을 내딛은 첫해인 2002년 12월 EF쏘나타 4808대를 파는 것으로 시작해 지난해 판매량을 5만2128대로 늘렸다. 올해는 쏘나타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XD)를 합쳐 11월 말까지 모두 12만8151대가 팔렸다.

중국은 현대차가 지주회사 체제를 갖춰 전방위 공략을 추진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시장. 현재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지만 엘란트라는 11월 1만3300대가 팔리며 지난해 12월 판매가 시작된 뒤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터키에서의 판매량은 2001년 9820대에서 2004년 7만7774대로 692% 늘었다. 인도의 경우도 2001년 9만여 대에서 3년 만에 19만6709대로 급증했다.

현대차는 해외 3대 생산기지인 터키, 중국, 인도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은 현대차가 최근 가장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공격 대상. 현대차의 유럽 판매실적은 올해 9월까지 16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 내 시장점유율은 아시아 자동차메이커 중 도요타와 닛산에 이어 세 번째로 2%를 넘었다.

러시아 시장의 경우 5월 이후 7개월 연속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라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기아자동차는 중국시장에 내놓은 ‘천리마’가 승승장구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가는 중이다. 이 모델의 광고모델인 육상선수 류샹이 올해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화제를 모았다.

기아차는 호주 자동차시장에서 판매성장률 1위에 올랐고 대만시장에서도 소형차 유로스타(국내명 모닝)로 성장세를 키우고 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