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 감소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서민 경제와 밀접한 소매업 생산은 2.4% 줄어들어 지난해 2월 이후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매업은 △기타상품전문소매(―6.4%) △가정용 기기·가구(―5.5%) △음식료품(―3.7%) △종합소매(―2.1%)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도매업 생산도 1.9% 하락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건축자재 및 철물업종(―7.6%), 기계장비 및 관련용품(―3.6%), 가정용품(―1.5%)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불황과 고유가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와 차량 연료 소매 등도 각각 8.9%, 5.5% 감소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성매매특별법 시행의 여파로 여관업종이 1년 전에 비해 10.2% 줄었다. 호프집 등 주점업도 6.0% 감소해 3월(―8.6%) 이후 감소세가 가장 컸다.
또 이발소, 미용실, 목욕탕 등의 기타 서비스업도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해 서민들의 돈벌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호텔업과 휴양콘도 운영업 등은 각각 22.8%, 9.3%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이 6.3%, 부동산 임대업이 5.6% 각각 하락했다. 건설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기계장비 임대업도 16% 감소했다.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도 9.3% 줄어들면서 3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불황의 여파는 영화 공연 등 오락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화 산업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8% 감소해 통계 작성 이후 감소세가 가장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관업종과 주점업 등의 감소세에는 성매매특별법 시행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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