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서 패션브랜드 런칭쇼…상표 알리기 이벤트다양화

  • 입력 2004년 12월 5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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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10m 크기의 대형 트리가 등장했다.

닭 모양 장식으로 뒤덮여 있는 트리 앞에선 대형 닭 인형이 썰매를 끌고 있다. 닭이 마스코트인 프랑스 스포츠 브랜드 ‘르코크 스포르티브’가 2005년 닭띠 해를 기념해 만든 이벤트.

패션브랜드들의 이벤트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브랜드가 첫선을 보일 때 여는 런칭쇼나 계절별 신상품 발표회 장소도 클럽이나 호텔뿐 아니라 포장마차, 스키장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1일 밤 10시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앞의 ‘슈가클럽’.

50여 평의 클럽을 가득 채운 400여 명의 젊은 남녀들이 귀가 찢어질 듯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었다.

홍익대 앞이나 압구정동의 클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이날 손님들은 남달랐다.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케네스콜’이 VIP고객과 모델 등 패션 관계자들을 초청해 가진 행사였던 것. 제일모직 수입사업팀 이주은 과장은 “명품 브랜드들은 수년 전부터 대사관저나 호텔 스위트룸 등에 VIP를 초대해 파티를 열고 제품 판촉을 해 왔다”며 “최근에는 대중 브랜드들도 다양한 형식의 파티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배낭브랜드 ‘이스트팩’은 재시판을 기념하는 런칭쇼를 포장마차에서 열 예정. 8일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AP스테이션 포장마차’에서 열릴 행사에선 힙합 음악과 댄스를 결합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스트팩 판매회사 ‘플랫폼’의 송지미 씨는 “포장마차가 자유로움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브랜드의 콘셉트에 맞아 파티 장소로 정했다”고 말했다.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 EXR는 아예 스키장에서 축제를 진행한다.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현대 성우 리조트에서 스노보드를 즐기는 고객들을 상대로 스노보드콘테스트, 패션쇼, 파티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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