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 ‘차이나 타운’ 뜬다…화상 3000여명 임대 계약

  • 입력 2004년 12월 2일 18시 15분


코멘트
서울 동대문에 화상(華商)이 몰려온다.

부동산개발기업 아이비홀딩스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대형쇼핑몰 ‘씨즌’을 중국 상인 3000여 명으로 이뤄진 ‘중국상인단’에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아이비홀딩스는 중국 상인단과 임대 계약을 맺고 쇼핑몰을 리노베이션해 중국 전문쇼핑몰 ‘시티 차이나(가칭)’를 내년 2월 중 열 예정이다.

시티 차이나는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과 연결되며 지하 5층∼지상 13층에 연건평 1만 7542평 규모. 중국 상인들은 이중 지하 1층부터 지상 9층까지를 모두 임대해 가정 생활용품, 선물용품과 실크 등 의류 매장, 액세서리 등 1700여 개 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이비홀딩스 측은 “쇼핑몰 안에 조선족 등으로 구성된 통역 지원센터와 은행 등 금융시설을 입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서울에 들어올 상인들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무역과 도소매 유통업 등을 하고 있는 상인들이 대부분이다. 중국 각 시와 성의 무역 지원부서 등 공공기관들도 유치해 지원 업무를 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이비홀딩스 김일표 부사장은 “이번 중국 상인 유치는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동대문쇼핑몰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 속의 작은 중국이라는 관광명소로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