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에 호크스팀을 총 200억엔(약 2000억원)에 인수한 그는 “인터넷을 통해 접수된 팬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각본을 수정, 크게 성공했던 ‘겨울연가’식으로 내년 시즌 구단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고 1일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 디지털업계의 선구자로 불려 온 그는 ‘아날로그’ 게임인 야구를 팬들이 즐기는 방법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구상을 밝혔다.
우선 경기장에 약 20대의 생중계 카메라를 설치해 팬들이 인터넷을 통해 좋아하는 특정 선수나 감독을 마음대로 골라서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감독 앞에는 인터넷망에 연결된 컴퓨터를 설치해 투수 교체시 팬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선수를 등판시키는 등 팬들이 야구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쌍방향 디지털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야구 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입장료 수입 증대 효과를 거두면서 일본 내 최대의 초고속 인터넷망 사업자답게 인터넷 접속료 수입도 올린다는 구상이다.
그가 소유한 기업의 총자산은 2조803억엔(약 20조8000억원). 출신지 후쿠오카를 근거지로 한 다이에 구단을 인수할 당시 그는 구단 적자가 연간 20억∼30억엔(약 200억∼300억원)이라는 보고를 받고 “겨우 그 정도냐”고 말해 화제가 됐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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