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풀무원 '두부전쟁'

  • 입력 2004년 12월 1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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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풀무원 사이 '두부 전쟁'이 한창이다.

풀무원이 장악하고 있는 포장두부 시장에 두산이 뛰어들면서 두 회사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한 것.

두산은 올 2월 '두부宗家(종가)'를 내놓으면서 연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포장두부시장에 뛰어들었다. 두산은 처음에는 풀무원의 아성이 워낙 대단해 고전했으나 하반기 들어 주요 할인점에 모두 입점하면서 공격적인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 말까지 이마트 31개 점포에 들어갔으며 롯데마트 9개점, 홈플러스 1개점, 까르푸 27개점, 월마트 15개점에도 입성에 성공했다.

두산 특유의 공격적 마케팅 행사도 이어졌다. 할인점에서 시식코너를 다양하게 마련하는 한편 두부를 사면 자사의 인기제품인 '종가집 김치'를 끼워주는 판촉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

이런 판촉행사 덕분에 지난달 18일 개점한 홈플러스 순천점에서는 9일간 두부종가의 매출(866만1700원)이 풀무원 두부제품(105만3300원)을 앞지르기도 했다.

이렇게 되자 풀무원도 유기농콩 두부를 사는 고객에게 밀폐용기와 두부조림소스 등을 주는 덤 마케팅을 들고 나왔다.

두산은 "국산 콩 100%를 원료로 사용해 맛이 고소하다"며 "할인점에서 두산의 두부 점유율은 35%며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20여년간 쌓아온 두부 제조의 노하우는 쉽게 따라하기 힘들다"며 "유기농콩, 국산콩 등 다양한 제품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전체 시장 점유율 70%는 유지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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