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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30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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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든 연령층에서 남녀 모두 키가 커지고 몸무게가 늘어나는 등 한국인 체형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전국의 남녀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체치수 측정조사에서 밝혀졌다.
30일 기술표준원이 발표한 ‘2004년 한국인 평균체형’에 따르면 20대 남녀의 얼굴 길이(정수리에서부터 턱 끝까지의 길이)는 남성이 1979년 24.6cm에서 2004년 23.6cm로, 여성은 23.3cm에서 22.3cm로 각각 1cm씩 작아졌다.
20대 남녀의 평균키는 1979년 20대 미국인 남녀에 비해 각각 10cm 이상 작았으나 2004년에는 각각 5.3cm, 5.5cm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탈리아인과의 비교에선 남성이 1.3cm, 여성이 1.9cm 작았다.
연세대 치대 김희진(金熙眞·해부학) 교수는 “얼굴 길이가 줄어든 것은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에 따라 턱관절 발달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얼굴은 작아지고 키는 커지면서 한국인의 등신지수(키를 얼굴 길이로 나눈 것)도 가장 아름다운 신체비율이라는 8등신에 가까워졌다. 또 연령별 인체치수를 보면 키는 20대에서, 몸무게는 50대에서 가장 많이 변했다.
평균 키는 20대에서 남성이 79년에 비해 5.8cm 커진 173.2cm, 여성은 4.6cm 커진 160.0cm로 나타났다.
몸무게는 50대에서 남성이 79년에 비해 12.4kg 증가한 69.1kg, 여성은 7.1kg 늘어난 60.2kg으로 조사됐다.
기술표준원의 인체치수 자료는 앞으로 신발 의류 가구 자동차 등 각종 제품을 한국인의 몸에 맞게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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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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