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행원 공채 ‘여초(女超) 현상’

  • 입력 2004년 11월 26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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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사상 처음으로 신입행원 공채에서 '여초(女超) 현상'이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26일 "최종 합격자 210명 중 여성이 58%인 122명"이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의 여성합격자 비율은 2001년 이전에는 20%선이었으며 2002년 41.5%로 늘었다.

다른 금융권에도 최근 수년간 여성들의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이달 24일 발표한 신입행원 합격자 30명 중 여성은 36.7%인 11명이었다. 1999년만 해도 이 은행 신입행원 14명 중 여성은 2명뿐이었다. 산업은행도 신입행원 90명중 여성이 34명으로 37.8%를 차지했다.

기업은행 공채에서도 전체 지원자 수는 남성이 약60%였지만 서류전형 통과자는 여성이 289명으로 남성보다 10명 많았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중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홍보팀 최인석(崔仁錫) 차장은 "공인회계사 금융자산관리사 등 금융 관련 자격증을 가진 신입행원 중 절반가량이 여성"이라며 "경제, 경영을 전공하거나 금융 전문지식을 쌓은 여성이 많아진 것이 금융권 여성 진출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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