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F&B박인구 사장 “축구 통해 경영아이디어 얻죠”

  • 입력 2004년 11월 14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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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구 사장은 에너지가 넘친다. 축구면 축구, 사업이면 사업 모두 ‘목숨 걸고’ 한다. 그는 “진행상황이 불확실하고 협력플레이를 해야 하는 축구는 경영과 같다”고 강조한다. 사진제공 동원F&B
박인구 사장은 에너지가 넘친다. 축구면 축구, 사업이면 사업 모두 ‘목숨 걸고’ 한다. 그는 “진행상황이 불확실하고 협력플레이를 해야 하는 축구는 경영과 같다”고 강조한다. 사진제공 동원F&B
“경영은 축구와 같다.”

동원F&B 박인구(朴仁求)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광’이다. 토요일마다 축구장을 찾을 정도로 단순히 축구를 좋아해서만이 아니라 축구를 통해 경영을 읽어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가 설명하는 ‘축구 경영론’은 이렇다. 야구가 확률게임이라면 축구는 불확실성이 강하고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현대경영과 닮았다. 한 사람의 개인기보다는 협력 플레이가 중요하고 전원이 목표(공)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점도 그렇다.

박 사장이 이끄는 동원F&B가 동원산업에서 분사해 나온 지는 이제 4년. 불확실성의 시대에 협력 플레이를 통해 성과를 이끌어 냈을까.

분사 전 적자사업부이던 동원F&B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3144억원, 순이익 121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최근 농림부 주최로 열린 ‘한국 전통식품 베스트5 선발대회’에서 동원의 양반 백김치가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동원이 개발한 ‘냉동 비빔밥’도 미국계 할인점 ‘코스트코’ 5개 점포에 입점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원이 야심 차게 준비하는 새 상품은 바로 연어. 알래스카산 연어를 구이용, 훈제용, 죽으로 만들어 한국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찐 연어 통조림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

박 사장은 “연어는 참치와 함께 심장병을 막는 데 좋다”며 “한국에서 연간 3000억원대인 참치캔 시장에 이어 연어캔 시장을 1000억원대로 키워 보겠다”고 자신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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