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어느새 김장철 젓갈 들이세요”

  • 입력 2004년 11월 5일 20시 40분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 등 채소류 가격이 작년보다 내려 주부들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김장 김치를 맛있게 담그기 위해서는 싱싱한 야채와 함께 알맞게 숙성된 젓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종합어시장과 소래포구, 강화군 등에는 서해안 일대에서 잡아 숙성시킨 젓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젓갈은 맛과 색, 냄새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담그는 시기에 따라 오젓(음력 5월), 육젓(음력 6월), 추젓(말복 지난 뒤), 백하젓(겨울) 등으로 나뉘는 새우젓은 김장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젓갈. 특히 육젓이 살이 굵고 통통하며 염도가 높아 김장용으로 가장 좋다. 졸깃졸깃하고 색깔은 연분홍색을 띠는 것이 좋다.

멸치젓은 살이 붉은색을 띠며 비늘이 적고 뼈와 머리가 완전히 붙어 있는 것이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 비린내가 심하게 나거나 색깔이 선명한 것은 충분히 삭지 않은 것.

오래 삭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황석어젓은 노란 기름이 돌고 손으로 만져 물렁한 느낌이 들어야 잘 삭은 것이다. 몸통은 토막을 내 김치 속에 넣고, 머리 부분은 국물로 달여서 젓국으로 사용한다.

밴댕이젓은 색깔이 약간 노르스름한 것이 맛도 담백하고 구수하다.

까나리액젓은 맑은 국물에 상큼한 향이 나고 비린내가 없어야 한다. 까나리는 인천 백령도와 대청도 등이 주산지로 멸치와 비슷한 바닷물고기.

올해 젓갈 가격은 지난해보다 20∼30% 정도 올랐다. 새우젓은 1kg을 기준으로 오젓 5000∼1만5000원, 육젓 2만∼3만원, 추젓 5000∼1만원에 거래된다.

일부 시장에서는 중국이나 필리핀 등에서 수입된 새우젓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거나 섞어 파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천종합어시장 박순관 총무과장은 “수입된 젓갈은 천일염을 사용하지 않아 맛이 쓰고 색깔이 어두운 편”이라며 “가격이 지나치게 싼 것은 외국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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