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 해외시장 개척 성과 ‘과대포장’

  • 입력 2004년 11월 1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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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해외시장 개척활동의 성과를 과대 포장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2004 농수산물 일본시장 개척단’이 1억300만달러(약 1150억원)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26∼28일 일본을 다녀온 시장개척단은 도청과 시 군청 공무원, 47개 업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현지 수출상담회는 도쿄(東京)에서 한 차례 열렸다.

경남도가 900만달러의 신규계약 실적을 올렸다고 밝힌 A사의 경우 “장기적으로 1만달러어치를 보내기로 하고 우선 1000달러어치를 계약했다”며 “900만달러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기존 400만달러, 신규 450만달러로 실적이 나와 있는 B사는 “기존 400만달러는 올해 4월 한국에서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며 “신규 450만달러 중 200만달러도 회사가 시장을 개척해 놓고 이번에 계약식만 가졌고 200만달러는 의향서 체결이었다”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상담회 참가 업체들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실적을 합산한 것일 뿐 계약액을 부풀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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