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카드 수수료 강공? 타협?

  • 입력 2004년 11월 1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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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불카드 결제땐 마일리지 적립 BC카드 등과 신용카드 수수료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이마트는 1일 전국 68개 매장에서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 직불카드로 결제를 하면 구매액의 1%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직불카드 사용 안내문이 걸린 이마트 서울 은평점. 신원건기자
직불카드 결제땐 마일리지 적립
BC카드 등과 신용카드 수수료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이마트는 1일 전국 68개 매장에서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 직불카드로 결제를 하면 구매액의 1%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직불카드 사용 안내문이 걸린 이마트 서울 은평점. 신원건기자
‘타협이나 강공이냐.’

신용카드 업계와 카드 수수료 인상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할인점 이마트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이마트는 9월 초 카드 수수료율을 1.5%에서 2.0%로 올린 KB카드와 LG카드에 대해 3일부터 점포별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거나 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이면서 협상을 계속하든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두 카드사가 9월 수수료를 올리자 “점포별로 계약 기간까지는 카드를 받되 1.5%를 넘는 수수료에 대해서는 소송을 통해 돌려받는다”고 밝혔다.

급기야 3일 인천점이 KB카드(LG카드는 4일)와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에만 15개 점포가 계약기간이 끝난다. 이마트로서는 ‘계약 해지’나 ‘인상된 수수료율’ 가운데 양자택일해야 하는 상황.

이마트는 비씨카드와는 수수료 협상이 결렬되자 9월 전체 가맹점이 한꺼번에 계약을 해지했으나 KB카드 LG카드와는 점포별로 대응키로 했다.

가맹점 해지나 인상 수용 후 협상, 두 가지 선택 모두 부담스러운 데다 점포별로 협상을 진행하면 시간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1일부터 도입한 직불카드가 얼마나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지 지켜본 뒤 카드사들에 대한 대응 수위를 정하겠다는 계산도 있다.

이마트는 1일부터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과의 제휴 직불카드를 쓰면 사용금액의 1%, 다른 은행의 직불카드를 쓰면 0.5%를 OK캐시백으로 돌려준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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