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소유 상장기업, 접대가 본업?…올 비용 최고 117% ↑

  • 입력 2004년 11월 1일 17시 51분


코멘트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기업들의 접대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소유 일부 상장회사는 연구비나 교육훈련비보다 접대비가 많아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보다 접대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1∼6월) 접대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7% 증가한 18억2700만원을 지출했다.

한국전력도 접대비 성격이 짙은 업무추진비로 올해 상반기에 11억1400만원을 썼다. 이는 지난해 동기(9억600만원)보다 23.0% 늘어난 것이다.

최대주주가 한국자산관리공사이고 최근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우종합기계도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117% 많은 2억3500만원을 접대비로 썼다.

자산관리공사가 최대주주인 대우건설은 지난해 접대비로 27억3400만원을 지출했지만 교육훈련비는 12억2000만원에 그쳤다.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인 현대오토넷도 올해 상반기 3억2900만원을 접대비로 썼지만 교육훈련비는 1억4400만원에 불과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