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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6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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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순(張平淳·53·사진) 교원 회장은 6일 기자와 만나 이처럼 말했다.
교원은 ‘구몬’ ‘빨간펜’ ‘삼국지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교육 전문 업체. 이 회사는 전공 분야인 도서사업의 경우 수출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내수에서는 정수기 화장품 등 생활문화 분야를 키우는 방향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가 수출 드라이브를 거는 건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기 때문.
교원에서 나온 ‘삼국지’ 전집이나 백과사전 전집인 ‘주니어 라이브러리’는 기획부터 출판까지 무려 7년이 걸렸다. 역사 속 유적지를 직접 탐방해 사진을 찍고, 삽화 속 풍습을 역사 그대로 재현하느라 갖가지 고증을 거치다 보니 비용만 수십억원이 들었다.
공을 들인 만큼 소비자 반응도 좋아 삼국지의 경우 발매 30분 만에 1만세트가 팔리기도 했다. 현재 교원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5개국에 라이선스 형태로 전집류를 수출하고 있다.
장 회장은 최근 열린 제18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책에 들이는 노력만큼 생활문화 분야의 제품 개발에도 신경을 쓴다.
지난해 처음 판매하기 시작한 정수기부터 기능성 화장품, 비데, 기능성 속옷 등은 교원의 새로운 미래사업이다. 얼핏 핵심역량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제품이 믿을 만할까?
“서울대 피부과 교수, 이화여대 의상학과 교수 등 권위 있는 교수진과 산학협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기 때문에 품질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
장 회장은 “책을 통해 회사를 신뢰하게 된 소비자들이 생활용품도 믿고 산다”며 “앞으로 생활문화 분야 매출 비중을 전체(연 1조원)의 절반 가까이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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