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양구군 “고맙다 햅쌀”… 8년째 조기생산에 수입짭짤

  • 입력 2004년 10월 4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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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에 인접한 산골지역인 강원 양구군이 8년째 조기 햅쌀생산사업을 추진해 안정적 쌀 판매를 정착시키고 있다.

양구군은 조기 햅쌀생산을 통한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1997년부터 햅쌀생산 참여 희망 농가를 접수받아 농협과 수매계약을 맺고 매년 8월25∼9월5일까지 햅쌀을 수매해 판매하고 있다.

첫해였던 1997년에는 51농가(51ha)가 참여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면서 사업이 점차 안정적으로 자리 잡자 올해는 175농가(100ha)가 참여해 460t의 햅쌀을 생산했다.

올해는 추석이 늦어 농협은 100여 농가로부터 190t의 쌀을 추가로 수매, 올해 추석 전에 판매된 햅쌀은 총 283농가 650t이나 됐다. 농가당 소득도 670여만원이나 됐다

이처럼 양구햅쌀이 불티나게 판매되는 것은 휴전선에 인접한 무공해 청정지역 이미지를 계속 홍보한 가운데 4kg, 10kg의 소포장 판매 전략으로 추석 선물용으로 정착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군(郡)도 사업 초기부터 출향인사, 단체, 인근 군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내 고향 쌀사기’, ‘효도선물 보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 판매에 따른 농민들의 미질(米質) 높이기 노력도 성과를 거둬 2000년부터 3년 동안 농림부가 주관하는 전국 쌀 품평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적으로 밥맛을 인정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추석 전 햅쌀생산이 농가소득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어 점차 확대해 농가소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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