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9월 29일 15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9일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하반기에만 55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하고 10월 초부터 전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SK는 상반기에 45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것을 포함해 올해 총 10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이는 지난해 상, 하반기를 합해 600명을 뽑았던 데 비해 67% 늘어난 것.
SK그룹 측은 "W호텔 개관으로 상반기에 250여명을 뽑아 채용규모가 크게 늘었으며 청년실업 등의 문제를 고려해 그룹 차원에서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지난해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각각 250명과 200명 뽑았으나 올해는 신입사원 350명, 경력 200명 등으로 신입사원 채용 비중을 크게 늘렸다.
CJ 측은 "경력직의 경우 현장에 곧장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창의적이고 애사심이 높은 인재 발굴, 장기적 조직관리 등을 위해 신입사원 채용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효성도 다음달 초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규모를 250~300명으로 잡고 있어 200명이었던 지난해보다 최고 5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그룹도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크게 늘렸다. 올해 전체 대졸신입 채용인원은 지난해 6700명에서 8060명으로 20.2% 늘었지만 경력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800명만 뽑을 계획.
삼성은 특히 이번 공채의 지원자격을 올해 8월 졸업자 또는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로 제한하고 있다. 삼성그룹 측은 "졸업 연도 제한이 없으면 다른 중소기업 등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경력'을 숨기고 대거 지원해 인력시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대상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