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신규점서 비씨카드 안받기로… 외국계 할인점 확산

  • 입력 2004년 9월 15일 17시 55분


이마트와 비씨카드간에 진행되던 수수료 분쟁이 외국계 할인점으로 확산됐다.

월마트코리아는 비씨카드가 16일 새로 여는 포항점에 대해 수수료 인상을 요구함에 따라 가맹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BC카드는 수수료율을 기존 1.5%에서 2.0%로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월마트는 KB카드도 전 점포에 대해 수수료를 2%대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지난달부터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KB카드는 인상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다.

비씨카드는 또 TV홈쇼핑 5개사에 대해 16일부터 수수료를 2%에서 2.3∼2.5%대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홈쇼핑 회사들은 이에 대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지는 않겠지만 추후 협상을 통해 수수료율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J홈쇼핑은 “카드매출이 전체 홈쇼핑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입장에서 가맹점 계약을 깨기는 힘들다”며 “일단 요구하는 대로 수수료율을 올려준 뒤 추후 협상 등을 통해 최대한 회사에 유리한 상황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CJ를 제외하고 LG 우리 농수산 현대홈쇼핑은 이미 7월 중순 KB카드에 대해 수수료율을 2%에서 2.4%로 올려준 바 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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