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케팅사령관’ 김병국부사장 인텔 이적

  • 입력 2004년 9월 6일 18시 22분


코멘트
‘삼성전자’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낸 삼성전자 임원이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마케팅 책임자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6일 이 회사의 글로벌 마케팅 부문 김병국(金炳國·미국명 에릭 B 김·사진) 부사장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브랜드전략 작업을 마치는 대로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측은 “김 부사장이 5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후임은 현재 수석 마케팅 담당자인 그레고리 리가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1999년 말 삼성전자의 브랜드 마케팅 책임자를 맡아 5년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삼성전자의 광고 전략을 지휘해 왔다.

세계적 브랜드컨설턴트 회사인 인터브랜드사(社)에 따르면 그가 취임한 직후인 2000년 초 52억달러였던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최근 126억달러로 상승했다.

한편 이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김 부사장이 삼성전자를 그만두고 인텔의 마케팅 책임자로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 부사장은 “밝힐 만한 내용이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