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건설업체 체감경기 환란이후 최악

  • 입력 2004년 9월 5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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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침체로 중소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악화됐으며 대기업의 체감경기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역시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신용보증기금이 연간 매출액 10억원이 넘는 고객 기업 17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3·4분기(7∼9월)의 실적 BSI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3·4분기의 56 이후 가장 낮은 81로 조사됐다.

이 같은 중소기업의 실적 BSI는 2·4분기(4∼6월)의 93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업체가 좋다고 판단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대기업 9월 전망 BSI’는 95.5로 6월의 92.1, 7월의 86.4, 8월의 86.4에 이어 4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에 못 미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8월 중 ‘건설기업 BSI’는 36.5로 전월에 비해 7.1포인트 하락, 98년 9월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건설기업 BSI는 올해 4월 74.4 이후 △5월 68.5 △6월 59.7 △7월 43.6으로 계속 큰 폭으로 하락해 왔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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