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大宇투입 공자금 66% 회수가능”…6월말 3조6000억 회수

  • 입력 2004년 9월 5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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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 12조7000억원 가운데 66% 정도가 회수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재정경제부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에 따르면 정부는 1999년 옛 대우그룹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결정된 이후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국내외 금융기관들로부터 35조6000억원(장부가 기준)의 부실채권을 12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공자위는 인수한 부실채권을 팔아 6월 말까지 3조6000억원을 회수했으며 앞으로 최소한 4조9000억원을 추가로 회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체 회수액은 투입된 공적자금의 66% 수준인 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정부가 2년 전 공적자금 회수 계획을 세우면서 예상했던 전체 평균 회수율 55%를 웃도는 것이다.

공자위는 현재 보유 채권의 출자전환 등을 통해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해양, 대우종합기계 등의 우량지분과 함께 아직 매각하지 않은 부실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공자위 관계자는 “대우 계열사들이 부실을 털어낸 데다 경영 여건 호전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우량회사로 거듭나면서 주가가 좋은 편이어서 회수율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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