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신입사원 특강 “역경 이겨낸 선배들을 배워라”

  • 입력 2004년 8월 25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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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치열한 프로정신을 배웁시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구(鄭夢九·사진) 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선배 예찬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25일 제주 남제주군 해비치리조텔에서 열린 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에 참석해 옛 현대자동차써비스 시절과 인도 공장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선배들을 본받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6·25전쟁이 끝난 뒤 미군에서 불하받은 대형 트럭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이 현대가 만든 소형 트럭에 25t 분량의 화물을 적재했다가 고장이 나 이를 바꿔달라는 황당한 요구도 있었다”며 “선배들은 이 같은 요구까지 들어줘야 하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오늘의 현대차를 일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1996년 완공된 인도 공장을 예로 들며 “전기 공급이 불안정한 나라에서 날씨마저 워낙 더워 근로자들이 밤에 차에서 에어컨을 켜고 잤다”며 “이 같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인도 공장은 품질과 생산성 면에서 어느 공장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치켜세웠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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