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와 힘모아 보험료 할인받자”…최고 4% 깎아줘

  • 입력 2004년 8월 23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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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물산 자금부 김모 대리(33)는 B생명보험회사에 종신보험료로 월 10만원을 낸다. A물산 자금부에는 김 대리 외에 B생명보험회사 고객이 4명 더 있다. 이들 5명이 힘을 합쳐 월 보험료의 2.5% 안팎을 아끼는 방법이 있다. B사에 연락해 ‘단체 취급 특약’에 가입하면 된다. 할인율이 2.5%인 경우 매월 5명이 할인받는 보험료는 모두 1만2500원, 1년이면 15만원이다. 이만하면 연말에 간단한 망년회라도 열 수 있지 않을까.》

▽수금비용 아껴 고객에 환원=단체 취급 특약은 같은 회사나 단체에 속한 동료 직원 5명 이상이 한 회사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급여이체 등 자동 납부할 때 월 보험료를 깎아주는 제도. 세제상 혜택이 있는 단체보험과는 다르다.

보험회사는 한꺼번에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보험료 징수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그만큼 보험료를 깎아준다.

언뜻 보면 단체 소속원이나 직장인은 이 특약에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실제로 이 방법으로 보험료를 아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같은 보험회사의 상품에 다른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보험 전문가인 장태상씨는 “일부 회사는 기존 가입자라도 자격을 갖춰 특약에 가입하면 다음 달부터 보험료를 깎아준다”며 “회사나 노조가 직원과 조합원의 보험 가입 현황을 파악해 특약 가입을 주선할 만하다”고 말했다.

보험 상품이 달라도 보험사만 같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자동이체 할인을 받고 있는 가입자들이 이 특약에 가입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율 및 방식은 회사와 상품마다 달라=대부분의 생명보험회사가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보험료 할인율 및 가입 자격은 회사나 상품에 따라 다르다.

피보험자가 누구인지를 묻지 않고 계약자만 단체 소속이면 혜택을 주는 회사와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같아야 하는 회사가 있으므로 잘 살펴야 한다.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슈퍼정기보험 등 4개 보험에 대해 월 4%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준다. 단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같아야 하고 신규 가입자만 대상으로 한다.

교보생명은 종신보험 등 33개의 개인 보험 상품에 대해 월 2.5∼0.5%의 보험료 할인을 해준다. 기존 고객도 가입할 수 있다.

금호생명은 할인율이 1%이지만 가입자가 많아지면 할인율을 2.5%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생명의 보장성보험은 월 할인율이 1.5%, 연금보험은 1.2%다. 알리안츠생명은 2%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단체 취급 특약과 단체보험 비교
구분단체 취급 특약단체보험
대상 상품-생명보험회사가 판매하는 개인보험-단체 보장성보험
가입 요건-동일 단체 또는 기업에 소속된 계약자 5인 이상
-보험료 일괄 납입(자동이체 등)
-기업의 대표자를 계약자로 하고 종업원이 피보험자
-보험료 일괄 납입(자동이체 등)
혜택-보험료 할인(월 보험료의 2.5% 내외)-종업원:연간 70만원까지 보험료가 근로소득에서 제외
-기업:납입보험료 비용 처리
자료:생명보험의 비밀(이소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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