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줄줄이 자발적 리콜… 포르셰 페라리 폴크스바겐 등

  • 입력 2004년 8월 20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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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자동차들의 제작 결함으로 인한 리콜이 잇따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한성자동차가 수입 판매하는 포르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에 대해 뒷좌석 안전띠를 교환하는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지난해 12월 12일까지 생산된 카이엔 모델 52대.

수입차의 리콜은 최근 크게 늘어나 6월부터 현재까지 리콜 실시를 밝힌 브랜드가 모두 7개에 달한다.

페라리는 차량 뒤쪽 방향지시등이 밝히는 면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F360 모델 12대에 대해 자발적인 리콜을 지난주 실시했다.

폴크스바겐과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각각 안전띠 고정장치 및 미착용시 경고장치 결함으로, 렉서스는 자동변속기 주차잠금 시스템 결함을 이유로 자발적 리콜 행렬에 동참했다.

혼다 어코드는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연료압력 조정장치 부분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6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와 SL클래스를 합쳐 2484대가 전자식 브레이크 보조장치의 결함으로 리콜 대상이 됐다.

값비싼 고급 수입차들의 연이은 리콜로 품질신뢰도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자발적 리콜인 만큼 적극적인 서비스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긍정적 평가도 적지 않다. 렉서스를 들여오는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제작 결함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사전예방 차원에서 시행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솔직하게 결함을 인정하고 고쳐주는 것에 대해 고객들도 호응해 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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