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회원탈퇴 안된다” 민원 4배급증

  • 입력 2004년 7월 26일 17시 49분


인터넷상에서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하고 오용 또는 남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상담 및 신고 건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는 올해 상반기(1∼6월) 접수한 개인정보 침해 상담·신고 건수가 1만2000여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8400여건)에 비해 44%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포털, 게임 등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회원 탈퇴에 따른 편의를 제공하지 않아 발생한 민원 건수는 같은 기간 1700여건으로 작년 상반기(470여건)의 4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네티즌이 전화나 e메일로 인터넷 서비스 탈퇴를 요청해도 해당업체 담당자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연락이 되더라도 조치를 취하지 않는 업체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업체의 경우 서비스 탈퇴를 신청한 회원에게 주민등록등본 사본을 요구하는 등 의도적으로 탈퇴 절차를 까다롭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민등록번호나 아이디(ID) 도용 등 개인정보 침해 및 도용과 관련된 민원은 올해 4500여건으로 지난해(3400여건)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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