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시가총액 76조원이나 줄어

  • 입력 2004년 7월 8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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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2개월 보름여만에 76조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 등락에 영향이 큰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무려 25% 가량 감소했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7일 현재 상장 674개사의 시가총액은 337조2706억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고점(高點)을 찍었던 4월23일의 413조3952억원에 비해 18.4%, 76조1246억원이 줄었다.

이중 10대그룹 68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19조4542억원에서 164조8986억원으로 24.9% 감소했다.

특히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89조8918억원으로 4월23일의 129조6350억원에 비해 30.7% 감소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LG그룹 시가총액은 7일 현재 18조7923억원으로 지수 고점일 대비 24.2%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와 SK그룹의 시가총액도 각각 16.0%, 9.7%씩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이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월23일 53.1%에서 7일 현재 48.9%로 4.2%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지수 고점일 대비 10대그룹 상장계열사의 주가하락률은 한화그룹이 평균 26.3%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그 다음으로 △삼성 -21.5% △현대차 -20.5% △LG 19.8% △동부 -19.4% △ SK그룹 -15.4% 등의 순이었다.

거래소측은 "고유가 등 해외악재가 불거진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그룹 상장 계열사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많이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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