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경제 최악의 상황 대비책 마련해야”

  • 입력 2004년 6월 23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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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경기침체 장기화로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기존의 낙관론에서 벗어나 기업투자 활성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교수, 민간경제연구소장 등 전문가들은 23일 박승(朴昇) 한은 총재 주재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가 하반기 경기를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민간부문에서는 훨씬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또 “한국경제는 가계부채 과다, 수출주도산업의 부품 해외의존도 심화 등 구조적 문제를 조정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참석자들은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기업투자 활성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기업투자 활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규제를 전향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대식(金大植) 중앙대 대학원장과 박원암(朴元巖) 홍익대 무역학과 교수, 정구현(鄭求鉉) 삼성경제연구소장, 정해왕(丁海旺) 한국금융연구원장, 현오석(玄旿錫)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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