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항생제 ‘이미페넴’ 대체약품 세계 첫 개발

  • 입력 2004년 6월 7일 17시 54분


국내 제약회사가 세계에서 연간 6억달러 이상 판매되는 항생제 ‘이미페넴’의 제너릭(Generic) 의약품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제너릭 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기간이 끝난 뒤 다른 제약회사가 만든 동일 품질의 의약품.

중외제약은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대표적 항생제로 인정받고 있는 이미페넴의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미페넴은 다국적 제약회사인 엠에스디(MSD)가 1980년대 후반 페니실린계, 세파계에 이어 개발한 카바페넴계 항생제로 강력한 항균력과 내성균에 대한 안정성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미페넴은 합성이 어려워 특허기간이 끝난 지 8년여가 지났지만 원료와 완제품을 한꺼번에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확보한 제약회사는 아직 한 곳도 없었다는 것.

중외제약은 이번 공정 확보로 연간 2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일본 중국 유럽 등에 대한 수출로 2년 내 850억원 이상, 발매 3년째부터는 세계시장에서 연간 1억달러(약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과 공정 확보에 4년간 180억원을 투입한 중외제약은 8일 시화공단에서 이미페넴 합성공장 준공식을 갖는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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