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위기 경영으로 악재 돌파하자”

  • 입력 2004년 6월 2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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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鄭夢九·사진) 회장이 임직원에게 위기감 공유, 의식 개혁, 체질 개선 등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내수 침체가 계속되고 국제유가 인상, 중국 긴축정책 등으로 수출 환경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대내외 악재를 기업체질 개선 등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정 회장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원 조회를 한 것은 신년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임직원이 위기의식을 갖고 의식 개혁에 나서 기업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내외 환경 악화에 따른 대응책으로 △지속적인 품질 향상 △내수 안정 △새 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불안정 대비 △신기술 투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불안정한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 6개 모델에 이어 내년에도 6, 7개의 새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2000년 이후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내면서도 임금 동결과 고용 안정을 도모했다”며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노사관계의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간의 신뢰 형성을 위해 회사는 고용 안정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앞으로도 또 “다른 어떤 과제보다 노사간의 신뢰 형성을 이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겠다”고 덧붙였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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