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과당인하 방지 최저 보수제 도입 추진”

  • 입력 2004년 5월 24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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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및 투신운용사간 수수료 과당인하 경쟁을 막기 위한 ‘최저보수제’나 ‘적정보수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윤태순 신임 자산운용협회장(사진)은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용을 밑도는 수수료를 받는 회사가 속출하면서 자산운용업체의 경영 부실과 자산운용시장의 붕괴가 우려될 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저보수제 또는 적정보수제는 수수료의 기준을 제시하고 회원사들이 이를 자율적으로 따를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다는 것.

자산운용협회는 이를 위해 협회 이사회를 중심으로 업계 전문가와 관련 학계 등으로 전담반을 구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윤 회장은 “이 같은 체제가 확립되기 위해선 연기금 등 자산운용사에 자산을 위탁하는 기관들이 수수료 인하 경쟁을 부추기는 일이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들 기관을 직접 방문해 제값을 치르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는 체제를 만들어가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투신안정기금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공공법인 등을 설립해 투자자 교육사업 등에 활용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자산운용협회를 △회원사를 찾아다니며 일을 챙겨주고 처리해주는 ‘일하는 협회’ △회원사가 믿고 따르는 ‘신뢰받는 협회’ △업계의 현안에 대한 자발적인 대안 제시 등을 통해 ‘정부의 인정을 받는 협회’로 만들어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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