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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3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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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23일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협회(회장 정지택)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최근 기업구조조정 시장은 기업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중소기업 도산이 증가하고 벤처 붐이 조성됐던 투자조합의 해산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집중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노하우와 인수·합병(M&A) 역량을 갖춘 CRC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CRC 투자 대상에 부실 징후 기업 포함 △산업별 전문 CRC 육성 △CRC 투자자금의 장기화 및 투자 회수 제한 완화 등 제도의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강동수 박사는 "구조조정 시장 초기에는 외국계 자본이 부실 채권 인수와 M&A를 주도했지만 CRC제도가 활성화되면서 CRC들이 대표적인 토종 구조조정 기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유종훈 큐캐피탈 대표, 김한섭 KTB네트웍 대표, 이동걸 신한캐피탈 대표, 박동헌 한국기술투자 대표, 이봉현 미래에셋캐피털 대표, 이규태 코아기업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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