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부총리 "불법 노사분규 엄정 대응"

  • 입력 2004년 5월 18일 15시 37분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을 우선으로 하되 불법적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증권 주최 '글로벌 인베스터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국제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금융시장이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긴축 움직임, 고(高)유가 등의 해외 악재로 충격을 받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당초 전망대로 올해 5%대의 경제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이 경기 과열의 급격한 냉각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연착륙할 것으로 보며 세계 경제 역시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최근 내수 회복이 너무 늦어진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당분간은 이에 대응하는 정책을 펼쳐야 하며 그 일환으로 투자를 촉진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 안정과 시장 체제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신용카드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투신과 은행 부문 구조조정도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하는 한편 금융부문의 위기 징후를 조기에 인식해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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