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주 “안사주네”

  • 입력 2004년 5월 12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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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장세 속에서도 홈쇼핑주가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모처럼 ‘사자’ 행진을 벌인 외국인들이 홈쇼핑주에 대해서는 매도 공세로 일관한 게 직격탄이 됐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CJ홈쇼핑의 주가는 전날보다 6.55% 떨어진 3만1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초 4만6000원 주위를 맴돌던 주가가 3만원 선을 위협받을 정도로 추락했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증권 창구에서 5만주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등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벌이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져 나온 LG홈쇼핑의 상황도 마찬가지.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7.59% 빠진 4만2000원.

소비자 기대지수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내수업종 중 하나인 홈쇼핑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뜻밖의 상황. 문제는 홈쇼핑업종의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이날 CJ홈쇼핑과 LG홈쇼핑에 대해 1·4분기(1∼3월) 실적이 부진한 데다 최근 롯데 등 대기업의 후발 홈쇼핑 인수 가능성으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를 들어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췄다.

동원증권은 홈쇼핑업종에 대해 ‘중립’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11일 방송위원회가 후발 홈쇼핑 3개사인 우리홈쇼핑, 한국농수산방송, 현대홈쇼핑에 대해 조건부 재승인을 한 점을 주목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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