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팔면 국내 상장사 사고남는다

  • 입력 2004년 5월 12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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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카콜라사를 팔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을 포함한 552개 국내 상장기업을 사고도 돈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종가를 기준으로 552개 상장사(금융사, 증권·부동산투자회사, 관리종목 제외) 보통주의 ‘50%+1주’씩을 시가로 인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135조7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3일의 인수비용 160조6607억원보다 24조8873억원(15.49%) 줄어든 규모다.

또 코카콜라의 시가총액 144조8900억원보다 9조원가량 적고, 미국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비교하면 37%에 불과한 수준이다.

국내 10대 그룹(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기준)의 모든 상장계열사 지분을 ‘50%+1주’씩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79조3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3일에 비해 18% 이상 줄어든 규모다.

한진그룹(23.52%) 한화그룹(22.79%) 삼성그룹(21.27%) LG그룹(20.56%) 등의 순서로 감소 폭이 컸다.

인수비용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37조3639억원이었고, 가장 작은 기업은 SNG21로 13억원에 불과했다.

인수비용의 규모별로는 5000억원 이상인 기업이 45개에서 37개로 줄어든 가운데 △1000억원∼5000억원 미만 69개 △500억원 이상∼1000억원 미만 53개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 211개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111개 △50억원 미만 71개로 나타났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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