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필리프 저몽 사장 “알카텔 亞매출 3년간 2배 확대”

  • 입력 2004년 5월 3일 18시 38분


“이번 ‘차이나 쇼크’로 인해 중국 내 통신 산업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 사업계획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고 예상대로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

‘브로드밴드 월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프랑스 알카텔의 필리프 저몽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47·사진)는 중국은 여전히 통신 분야의 미개척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저몽 사장은 “초고속인터넷 보급을 비롯한 통신 인프라 구축에서 중국은 아직 갖춰야 할 것이 많은 나라여서 ‘차이나 쇼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 내 판매와 생산 등 알카텔의 중국 사업은 올해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카텔은 최근 4년간 2배로 늘어난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매출을 앞으로 3년간 다시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아시아 통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1999년 8%이던 매출비중이 지난해에는 18%로 북미(15%)보다 커졌다”며 “SK텔레콤이나 KT와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통신시장 발전 방향에 대해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무선 통합 서비스에서 가장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가전회사인 TCL과 휴대전화 생산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 “6월 말까지 계약조건을 확정한 뒤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5억유로의 매출을 올린 알카텔은 130개국에 6만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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