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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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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형대별 가격 격차가 벌어져 집을 넓혀가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뱅크는 3일 서울의 일반아파트(재건축 대상 아파트 제외) 2146가구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평형대별 가격 상승률을 조사해 이 같이 밝혔다.
1년 새 20평형대는 9.7% 올랐고 30평형대는 12.4%, 40평형대는 16.6%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평형대별 아파트 값의 차이가 커졌다. 20평형대와 30평형대의 가격 차이는 작년 4월 1억1198만원이었으나 올 4월에는 1억3104만원으로 커졌다.
30평형대와 40평형의 가격 차이는 같은 기간 1억6141만원에서 2억97만원으로 벌어졌다.
보다 큰 평형으로 집을 넓혀가는 데 드는 비용이 증가했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은 서울 강남권에서 두드러졌다. 강남구 도곡동 삼성래미안 24평형은 최근 1년 새 7000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 35평형은 같은 기간 1억5000만원 올랐고 47평형은 3억6000만원 상승했다.
집을 넓혀가는 게 걸리는 기간도 늘어났다. 통계청이 2월 발표한 작년 4·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0만6000원이며 월평균 지출은 227만6000원. 소득에서 지출을 뺀 73만원을 모두 저축(이자율은 3년 만기 회사채 금리 적용)한다고 가정해보자.
20평형대에서 30평형대로 넓혀가는 데 걸리는 기간은 작년 4월 기준으로 10년 1개월이었으나 올 4월 기준으로는 11년 6개월. 30평형대에서 40평형대로 가는 데 걸리는 기간은 1년 새 13년7개월에서 16년1개월로 늘어났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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