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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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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파트 관리비나 전세 값 등은 오히려 올라 체감 물가 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일 내놓은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중 소비자 물가는 농산물 출하 증가와 전기 요금 인하 등으로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소비자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4% 오른 것을 시작으로 △올 1월 0.6% △2월 0.4% △3월 1.0% 등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국제항공료(7.1%), 아파트 관리비(0.7%), 피아노 학원비(0.4%) 등 개인 서비스요금과 전세 값이 3월에 비해 각각 0.3%와 0.2%씩 올랐다.
반면 농수축산물(-0.7%)은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채소가 시장에 많이 나와 가격이 9.5%나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주도했다.
공산품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일부 품목은 올랐으나 승용차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로 보합세를 보였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3월보다 0.3% 하락했다.
그러나 가격 변동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 제품을 제외한 핵심물가는 3월보다 0.1% 올랐다.
도시별로는 서울(-0.1%), 부산(-0.2%), 대구(-0.1%), 인천(-0.1%), 울산(-0.1%)이 내린 반면 광주(0.1%)는 올랐다. 대전은 3월과 비교해 물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 4월 중 소비자 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는 3.3%, 전년 동기(1월~4월)에 비해서는 3.2%씩 각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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