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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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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칠레산 와인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칠레산 와인 수입액은 75만5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4%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전체 와인 수입 증가율(65%)과 칠레산을 제외한 수입 증가율(50%)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특히 4월 칠레산 와인 수입액은 FTA 발효 전 3개월(올해 1~3월) 평균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칠레산 와인이 'FTA 효과'는 물론 최근의 '웰빙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칠레 FTA에 따라 칠레산 와인에 대한 관세율은 기존 15%에서 지난달부터 12.5%로 인하됐으며 5년 뒤에는 무관세로 수입된다. 반면 나머지 와인 수입국의 관세율은 15%로 유지돼 칠레산 와인의 시장 점유율(현행 11%)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칠레산 와인 수입업체도 올해 1~4월 35개로 작년 동기간(19개)보다 대폭 증가해 칠레 와인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FTA 발효에 따라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됐던 칠레산 홍어의 수입액은 지난달 85만4000달러로 작년 4월보다 3% 감소했다. 이는 최근 국산 홍어의 어획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한편 한-칠레 FTA의 적용을 받아 국내에 통관된 수입품 1호는 포도였으며 지난달에만 497만2000달러가 수입됐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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