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고차 수출16만대

지난해 중고자동차 수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국내 중고차 거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수출된 중고차는 16만3000대로 전년에 비해 34.6% 증가했다.

이는 1999년의 2배 수준으로 중고차 수출 사상 가장 많은 것이라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수출된 중고차의 차종 가운데 승용차는 8만1614대로 전년에 비해 46.9%, 트럭은 5만3925대로 41.4%가 각각 증가했다.

중고차 수출이 크게 늘어난 요인으로는 △완성차 수출 호조에 따른 국산차 브랜드 인지도 상승 △인도 및 동유럽 시장 수요 증가 △이라크 전쟁 복구사업 등이 꼽혔다.

반면 국내 중고차 거래대수는 177만3000대로 전년에 비해 6.5% 감소했다.

중고차 거래가 부진했던 것은 중고차 할부금융시장의 80%를 차지했던 LG카드와 삼성캐피탈 등 대형 할부금융사가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할부 조건을 강화한 것이 주요인이다. 또 경기침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의 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춘 것도 중고차 거래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지난해 폐차된 자동차는 54만9000대로 전년에 비해 18.6% 증가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