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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1일 2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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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자재는 정부와 농협에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다 농가에서도 해마다 친환경 농작물 재배 면적을 늘리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잘 팔리는 친환경 농자재=친환경 농자재는 사람과 가축에 해가 없으면서 농작물에 양분을 공급하고 병해충을 억제하는 대신 생육을 촉진시키는 비료나 농약 등을 말한다.
21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농촌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농자재는 유기질, 규산질, 저성분 비료를 비롯해 저독성 농약, 키토산, 목초액 등이다.
식물을 썩혀서 만든 일종의 퇴비인 유기질 비료의 경우 2, 3년 전부터 수요가 꾸준히 늘어 올해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지난해 보다 3만t이 늘어난 17만t을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질소 인산 칼리 등 화학성분을 크게 낮춘 저성분 비료는 지난해 15만7000t에서 올해 17만t으로 늘리고 화학성분이 전혀 없는 규산질 비료도 지난해 보다 10% 늘어난 14만t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키토산이나 목초액 등으로 만든 영양제 비료도 매년 15%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만이 살길이다=올해 전남지역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2947ha. 유기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해마다 재배 면적이 늘고 있다.
전남지역 대표적 시설원예단지인 나주시 남평읍 남평농협은 지난해 처음으로 농민들이 직접 영양제 비료를 만들어 쓸 수 있는 액비제조기 50대를 보급했다.
1대당 가격이 230만원에 달하지만 나주시와 농협에서 80%를 무상 보조해 농민들의 부담을 그 만큼 줄였다. 남평농협측은 농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도 17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유기질 비료 940t과 규산질 비료 400t을 공급하고 농자재 회사와 함께 효소의 일종인 뿌리강화제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부관홍(夫寬洪) 남평농협 지도과장은 “환경농업 재배기술이 점차 정착되고 농민들이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추다 보니 이들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친환경 농자재 사용을 장려하기위해 매달 한차례 작목별 강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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