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탈러 휘슬러 사장 “세계최고 주방용품 느껴보세요”

  • 입력 2004년 4월 20일 18시 04분


“밥솥뿐 아니라 요리 문화까지 팝니다.”

게오르크 탈러(44·사진) 휘슬러 본사 사장은 20일 “요리를 위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며 이렇게 말했다. 휘슬러는 1845년 독일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주방용품 회사. 한국에서는 ‘솔라 압력솥’으로 유명하다. 탈러 사장은 지난해 5월부터 휘슬러그룹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하고 있으며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탈러 사장은 “휘슬러는 나라별로 독특한 음식문화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솔라 포트(냄비)도 고기보다 야채를 많이 쓰는 한국 요리의 특성에 맞춰 뚜껑을 볼록하게 해 많은 야채를 넣을 수 있도록 만든 것.

그는 “서울의 백화점을 몇 군데 둘러봤는데 한국의 소비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음을 느꼈다”면서 “주 타깃인 40, 50대 주부뿐만 아니라 요리를 즐기는 젊은 남녀 소비자를 위한 유니섹스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휘슬러코리아는 올해부터는 방문 판매보다 백화점 판매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탈러 사장은 “우리는 값보다는 최고의 품질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제품에 맞춘 레서피(조리법)를 제공하고 제품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해 애프터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휘슬러가 중국 등으로 공장을 옮기지 않고 독일 현지 생산만을 고집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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