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세상]오 마이 디지털 홈 “컴퓨터에 맡겨다오”

  • 입력 2004년 4월 19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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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 매장에서 홈네트워크용 컴퓨터를 고르고 있는 소비자들. 사진제공 테크노마트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 매장에서 홈네트워크용 컴퓨터를 고르고 있는 소비자들. 사진제공 테크노마트

올해 컴퓨터시장의 화두는 단연 ‘디지털 홈’을 구현하는 홈네트워크 컴퓨터이다.

컴퓨터가 집안의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홈서버로 탈바꿈한 것. 작년에 첫선을 보인 미디어센터 컴퓨터들이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것 역시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컴퓨터와 가전제품, 멀티미디어기기 사이의 영역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도 최근의 추세. 홈네트워크 컴퓨터에 대형 TV와 멀티채널 스피커가 더해지면 컴퓨터는 오디오 및 비디오(AV)기기로 변신하고 거실은 순식간에 극장으로 바뀐다.

눈에 띄는 홈네트워크 컴퓨터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LG IBM(www.lgibm.co.kr)이 이달 초 새로 선보인 ‘멀티넷X900’ 시리즈는 전력선통신(PLC) 방식을 이용한 본격적인 홈네트워크 컴퓨터다. 공사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전기선만 연결하면 다른 가전제품들과 홈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LG전자의 ‘LG홈넷’ 로고가 붙은 제품이라면 모두 연결할 수 있다. 무선랜 기능의 엑세스포인트(AP)를 내장한 것도 특징. 이 기능을 이용하면 다른 컴퓨터와 손쉽게 무선 인터넷을 공유할 수 있다.

디지털TV나 DVD플레이어, 디지털캠코더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는 용도로는 ‘윈도 XP 미디어센터’ 운영체제를 탑재한 컴퓨터들이 인기다.

삼성전자(www.sec.co.kr)의 ‘MT30-EBS’는 리모컨을 이용해 라디오 청취와 TV 시청이 가능한 제품. CF SD 메모리스틱 등 7가지 메모리카드를 읽을 수 있는 리더기가 앞면에 부착돼 있어 디지털카메라나 PDA의 자료를 쉽게 컴퓨터로 옮길 수 있다. EBS 수능 방송을 보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본체 가격은 170만원대.

노트북컴퓨터인 ‘SM35-EBS’은 노트북 중에선 드물게 윈도 XP 미디어센터 운영체제를 탑재한 제품. 노트북이지만 펜티엄4 2.8GHz CPU에 512램메모리 등 웬만한 것은 다 갖췄다. 데스크톱 컴퓨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무게가 3.7kg으로 다소 무거운 것이 흠. 가격은 350만원선이다.

HP(www.hp.co.kr)의 ‘M592K’는 DVD 라이터를 탑재한 것이 특징. DVD와 CD를 모두 읽고 쓸 수 있어 대용량 파일을 저장하는 데 좋다. 하드디스크 용량도 120GB여서 다른 제품에 비해 넉넉한 편이다. 본체 가격은 160만원대.

TG삼보컴퓨터(www.trigem.co.kr)의 ‘AR603-LS0’는 펜티엄4 2.8GHz에 512램, DVD/CD-RW 콤보, TV카드, 리모컨까지 갖춘 컴퓨터. 본체 가격은 150만대.

미디어센터 컴퓨터들 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은 어떤 것일까.

꼭 필요한 기능이 거의 있으면서도 저렴한 것으로는 현주컴퓨터(www.hyunju.com)의 제품들이 단연 돋보인다. 삼보컴퓨터와 비슷한 사양의 컴퓨터 본체를 110만원대면 살 수 있다.

집에 구형 컴퓨터가 있을 경우 미디어센터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연결해 인터넷과 각종 자료를 공유하는 게 가능하다.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www.tm21.com)에서 컴퓨터 제품을 판매하는 김상국 사장은 “컴퓨터를 살 때 아예 홈네트워크용 IP공유기까지 장착해 달라는 소비자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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