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 연체율 하락세로

  • 입력 2004년 4월 15일 17시 47분


대표적인 서민 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의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전국 114개 저축은행의 총여신은 24조8698억7400만원이었고 이 가운데 연체 여신은 5조1622억5400만원이었다. 연체율은 20.76%로 3개월 전인 같은 해 9월 말에 비해 1.71%포인트가 떨어졌다.

2002년 말 19.34%였던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작년 3월 말 20.76%로 올라갔다가 6월 말 19.55%로 감소하는 듯했지만 9월 말 22.47%로 다시 상승했었다.

작년 말 연체율이 다시 떨어진 것은 저축은행들이 부실 채권을 매각하고 연체율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인 소액 신용대출(300만원 이하)을 대부분 중단하거나 축소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저축은행의 연체율을 악화시키는 소액대출의 연체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증가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저축은행의 전체 연체율도 점점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이 연체율 관리를 강화하면서 소액대출을 중단해 급전(急錢)이 필요한 서민들이 돈 빌릴 곳이 없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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