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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4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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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 부천시 중동의 주상복합 ‘위브 더 스테이트’ 견본주택에는 1만5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견본주택을 개관한 전날에는 2만명가량이 몰려들었다.
관람객들은 이날 하루 종일 견본주택 정문 앞 인도에서 수백m의 장사진을 쳤다. 모델하우스 주변에서는 30여명의 이동 중개업자(일명 떴다방)가 명함을 돌리기도 했다.
시행사인 ㈜더피앤디의 홍창환 부사장은 “이 지역에서는 드문 고층 주상복합이어서 지역 실수요자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중동에 사는 관람객 서모씨(47·주부)는 “청약에 당첨될 경우 프리미엄이 붙으면 분양권을 팔고 붙지 않으면 거주할 생각”이라며 “이 지역에 드문 50평형대 이상의 대형 평형이 많아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 주상복합은 20개동에 주거용 오피스텔 31∼70평형 1740실과 아파트 32∼80평형 225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이후 최대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입지나 조망권에서 큰 이점이 없는 이 주상복합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시티파크 분양을 계기로 시중 부동(浮動)자금이 다시 부동산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주상복합이 분양권을 무제한 전매할 수 있는 오피스텔 위주로 이뤄진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
한편 인근 중개업자들은 이 주상복합의 분양권 프리미엄 수준을 △아파트 로열층과 오피스텔 펜트하우스 3000만∼5000만원 △오피스텔 로열층 2000만∼3000만원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C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다소 높게 책정됐고 욕조와 베란다가 없는 오피스텔 위주로 돼 있어 로열층 이외에는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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